제자반 26기 전 과정을 마치며 (201과정을 마치며)
김규학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이제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과 사건들 그리고 나의 마음과 신앙의 상태가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301과정부터 시작한 나는 101부터 시작한 동료들의 성경에 대한 지식과 해석 그리고 삶의 적용에 대한 토론을 들으면서 그들의 지식과 믿음이 여러모로 나와는 다르게 매우 깊다는 것을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처음 1년은 배우려고 노력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나고 새로운 제자반 동기들과 시작한 101 과정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좋은 글귀들, 몇몇의 사건들 그리고 여러 가지 성경 안에 있는 내용 등등, 그동안 각기 따로 나의 머리 속에 산재에 있던 이것들이 101과 201과정을 통해 하나로 묶여져 성경이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어 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고 ‘아 성경이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 무엇보다 101,201 과정에서 얻어진 중요한 소득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교재인 ‘어 성경이 읽어지네’와 목사님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감사를 드립니다.
101,201 과정은 여러모로 301,401과정과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101,201과정은 팬데믹 중에 시작되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줌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01,401과정동안 항상 여자 집사님들께서 간식도 준비해 주시고 음료도 준비해 주셔서 저녁에 회사에서 헐레벌떡 오기 바쁜 우리에게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고 아직도 기억이 나는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얼굴을 마주하고 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았던101과 201과정은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게 진행되었고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인터넷 커넥션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았습니다. 교회가 아닌 집에서 또한 몸 전체가 아닌 얼굴만 카메라로 비추다 보니 손과 발이 좀 자유로웠다는 게 장점 아닌 장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과정이 끝난 지금 배운 것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봅니다. 성경의 많은 것을 배웠고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삶의 자세도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아니 어찌 보면 나의 믿음은 그리 많이 발전한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배운 것을 실 생활에 실천한다는 것은 아직도 참으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믿습니다. 나의 삶은 과거와는 똑같지 않을 것이라 믿고 또한 내생의 길잡이는 이제 분명해졌음을 믿습니다.
지난번에는 어떻게 발표했나 보기 위해 1년전에 발표했던 401과정 소감문을 다시 읽어보니 아 그때도 내가 지난주 큐티 했던 시편 119편105절 말씀을 인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아주 간결하지만 명확한 구절입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이 세상살이에 주의 말씀보다 힘이 있고 올바르고 온전하게 나를 보호해 줄 말씀이 있을까? 삶이 항상 그렇듯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모습의 풍파들을 겪을 것이고 Covid-19과 같은 상황이 또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내 갈 길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리고 그 길을 비춰줄 등과 빛이 있다면 비록 힘들게는 갈지라도 올바로 갈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그동안 오랜 시간 서로 생각을 공유하며 배움을 주고받은 제자반 25기 26기 동기들께 감사 드리며 특히 팬데믹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업에서도 변함없이 똑같은 열정으로 부족한 우리들을 가르쳐주신 목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동기 여러분 앞으로 남은 과정 열심히 잘 마무리해서 원하시는 것을 얻으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삶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담임목사 노트]
지난 2년 간 4학기 과정을 모두 수료하신 집사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실제로 2년 간의 시간을 정하여 헌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거의 결석하지 않고 전 과정을 잘 따라오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301과정 첫 시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책상에 미리 앉아있던 집사님의 모습이 기억됩니다. 어떤 예고도 없이 불쑥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기대와 설렘의 마음이 표현된 진지한 소년의 얼굴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요! 왜냐하면 스스로 이렇게 말씀의 배움과 깨달음 그리고 적용의 제자 훈련 과정에 들어온다는 것은 성령의 감동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성경의 진리를 전하도록 애썼고, 말씀을 실제의 삶에 적용했을 때 함께 해주셨던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통한 기적의 사건들을 소개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제자로 살아가는 큰 삶의 틀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 틀 안에서 실제의 제자의 삶을 실천함으로 하나님과 동행의 삶이 실현되고 집사님을 통해 하늘나라의 이야기가 많이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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