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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밸리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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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8월은 우리 가정의 삶에 있어서 진정 잊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때입니다. 홍수, 화재, 가뭄 등은 항상 TV 뉴스에서 만 보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시작하자 마자 아들 녀석 익현은 발목을 부러뜨리는 대형(?)사고를 쳤고 그렇게 다친 익현이의 새학기 준비를 위해 버클리에 있을 때 다급하게 전하는 딸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집의 화재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 이런 일은 내 삶 중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럴 수는 없는데... 어찌된거야? 내가 그렇게 잘못 살아온 건 아닌데...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는데... 열심으로 내 일, 내 아이들, 그리고 내 시댁 식구들, 내 친정식구들을 섬기며 살아왔는데, 뭐가 잘못되어도 정말 잘못된거야, 이럴 수는 없어, 정말 이럴 수는 없어'라는 원망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5개월여간의 홈리스(?) 생활을 비로소 3일 전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다리를 절뚝거리고, 집은 불타고, 살림살이는 엉망이 되고, 우리 예쁜 딸 예진은 딕슨선희 집사님 집으로, 우리 아들은 버클리 기숙사로, 우리는 뉴왁의 시누이 집으로, 우리 귀여운 강아지 덤보는 캐스트로 밸리에 있는 친구 목사님 댁으로 이렇게 모든 식구가 흩어졌습니다.
그 순간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과연 이런 사황에서 우리 가정이 한 참포도를 책임지고 섬길 수 있을까. 과연 참가지가 집도 없는데 어떻게 참포도 식구들을 섬길 수 있을까,  지금 우리의 상황 속에서 다른 참포도 식구들을 위하여 중보기도하며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세상적으로는 참가지를 하지 않는 것이 매우 논리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이한 것은 하나님께서 참가지의 그일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싶어 하신다면 참가지의 역할도 그분께서 이루실 것으로 믿어졌습니다.
금요일 저녁 교회에서 그렇게 시작된 첫 참포도 모임...
이율배반적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정말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그 상황에서 느껴졌던 하나님의 폭포수와 같은 사랑. 그 은혜, 그 축복을 우리는 참포도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함께 하는 가족이 있었고, 아픔을 진정 함께 하고 돕는 믿음 안에서의 형제 자매들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우리 손을 꼭 잡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함께 우시고 함께 아파하시는 그분의 임재로 우리 가족 모두는 그 가장 바닥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히려 기쁨을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우리의 상황을 정말 사랑으로 함께 했던 참포도 식구들이 있었습니다. 매번 참포도 모임 날이 다가오면 자신의 가정을 오픈하겠다고 다투었던 주종환/정림 집사님, 오용석/남숙 집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부족한 참가지 가정을 사랑으로 덮고 온유함으로 메워주신 집사님들. 또 자신의 상황 만으로도 많이 버겁고 힘겨울 유성우 집사님.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를 도우려고 정말 마음 많이 아파하셨던 것 압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떠났지만 제 대학원 친구이기도 했던 홍희영 자매 그리고 그 남편 임창균 형제. 정말 마음 많이 아파하며 눈물로 기도해 주었던 이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고난의 기간을 지나면서 오히려 천국을 경험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참포도 식구들이 보여주었던 사랑. 그리고 교회 여기 저기에서 보여주셨선 진정한 사랑, 또한 기도로 중보해주셨던 믿음의 형제 자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기간은 우리의 가슴 안에 깊숙히 숨겨져 있던 교만의 진을 헐고 오로지 하나님께서만 이루실 수 있다는 믿음을 연습시키신 훈련기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새로운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우리 가족(강아지 덤보는 이번 주 금요일에 옵니다)이 모두 모여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월 중에 참포도 식구들과 함께 참포도 모임을 우리집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벌써부터 들뜨고 기쁘고 기대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목이 곧은 우리였기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셔야 했던 것을 이제는 압니다. 이렇게 허락하시며 가슴 아파하셨을 아버지를 느낍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우리를 아버지가 원하시는 그 모습의 우리로 만드시길 원하셨던 것도 압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이제 아버지 앞에 엎드립니다. 오직 아버지 만이 우리의 모든 것임을 고백합니다. 아버지가 항상 함께 해주셔서 정말 행복합니다. 주님 이름으로 기도하비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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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선 2008.02.04 22:07
    고난이 있으면 또 그 만한 축복으로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보게 되는군요.
    작년에 집에서 이사 나오실 때 그 모습이 선해요. 화재로 다 그을르고 화깃내가 나서 못쓰게 된 가재도구들을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 나오시는데 이사할 짐이 정말 별로 없는 걸 보고 위로의 말씀도 그렇게 못드렸읍니다. 할 말을 잊었던 게지요.

    가족 만큼한 사랑을 나누어주시는 참포도 8의 포도원들, 그리고 송년예배 전에 참포도별 장기콘테스트 때 모여주셨던 그 모습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저만한 나이에 영혼들이 저토록 맑을 수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학교 얘기가 본의 아니게 또 나와서 죄송하지만 아버지학교 지원자로 갔을때 섬기는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하늘아버지의 사랑에 감동되고 그 분의 임재를 느끼며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들이 다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그룹을 통해서 주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받으며 그 분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다시 주는 모습, 보기에 참으로 아름답읍니다.

    새 집으로 이사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담에 집에 가면 덤보가 제일 먼저 덤벙거리며 맞아주겠군요. 그 동안에 철 좀 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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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영 2008.02.05 23:42
    한영선 집사님
    이사 나갈 때도, 이사 들어올 때도 정말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많이 도와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또 이구하 집사님, 백대호 집사님, 그리고 유성우 집사님 모두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새집에서 저녁 한번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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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교 집사 2008.02.15 16:38
    아파했던 2007년도 지나갔습니다.
    약20년전에 저도 화재로 비지네스를 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절망가운데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정말 다른곳에 있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답니다.
    화재후 복구과정에서 힘은 들었지만 과거보다 더좋은 사업체로 만들어 주셨답니다.
    주신 연단을 잘 감당해 오신 장집사님 부부께 확실히 더 좋은 것들로 올해에 채워 주시리라
    우리들은 믿습니다.
    어려 웠을때에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하였음을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집사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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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영 2008.02.15 22:10
    불이 난 그 날 집으로 달려오시겠다는 윤진영 집사님을 말렸습니다. 너무 스모크 냄새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날 우리 사랑하는 덤보를 혼자 둘 수 없어서 그 스모크 냄새가 자욱한 그 집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날 우리는 도저히 그 집안에서 잠을 잘 수도, 더 이상 지낼 수도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곳을 마련해야 할 때, 운진영 집사님께서 흔쾌히 자리를 내 주셨습니다. 그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당신의 집에 주인인양 있는 우리를 보기 위해 그날 밤으로 달려와 주신 윤영교 집사님. 욥이 절망 속에 있을 때 세 친구들이 찾아와 그를 위해 그저 함께 있어 주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저 함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위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그렇게 달려오셔서 함께 계셔 주셨던 윤영교 집사님의 마음에서 혈육의 형제보다 더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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