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요일이 지나갑니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각종 일들 – 집짓기, 고랑 파기, 페인팅 등 -로 인해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글을 통해 이 곳의 소식을 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벌써 3일간의 일정이 모두 지나고 보니 이틀밖에 일할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아침 6시의 새벽예배로 시작된 하루의 일정은 7시까지의 큐티를 마친 후 아침 식사로 이어져 8시반에 체조를 한 후 일터로 연결됩니다. 묵직해진 근육에 팔다리가 쑤시지만 이곳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다”는 교만함 보다는 “함께 한다”는 공동체의식으로 무장된 팀들은 각자의 일터로 향합니다.
선크림과 밀집모자, 그리고 장갑과 물통을 챙기면서 시작되는 일터의 하루는 구슬같은 땀과 풀어진 팔다리로 몇 번의 휴식을 취하다보면 금새 점심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점심 식사도 쉽지 않은 것이 매 끼니마다 담당 팀들이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막간의 짬을 이용해 친구들에게 격려의 편지를 쓰고 잠시 얼굴에 묻히는 것도 잠시. 식사를 위한 기도와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1시간의 휴식도 우리의 젊은 용사들에겐 소중한 나눔의 시간이 됩니다.
지글지글 타는 오후의 땡볕속에서 3시간 동안 계속되는 노동의 시간도 이들에게는 즐거움과 세상 배움의 좋은 기회가 됩니다. 망치질하고 잘못박힌 못을 빼내며 실내외 페인트칠을 하는 동안 , 그리고 딱딱한 흙을 두두두둑~ 기계로 삽으로 파면서 저희 모두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족와 일과 환경… 모두가 감사의 조건으로 다가옵니다. 물을 아끼느라 샤워도 금지되며 세수도 겨우 할 정도입니다. 양변기의 물이 노란색, 샛노란색, 누런색으로 변하도록 내리지 못하다가 드디어 갈색을 거쳐 거무스름한 빛으로 승화되며 썩은 커피를 된장에 섞은 듯한 향기가 헉!하고 숨막히게 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
이 모든 것도 우리의 일상 생활을 감사하게 하는 조건들입니다. 우리를 피곤치 않게 하시고, 왕성한 식욕을 주신 것도 감사요, 다치고 아파봤자 살짝 체하다 말 뿐이며 칼질하다가 손가락에 약간 상처가 나는 정도입니다. 음식 조리중에 불길이 얼굴로 날아와도 머리카락만 살짝 타게 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아이들을 더욱 긍정적이고 신나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착한이들은 이렇게 단 한명의 불만도 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기도와 친밀감으로 서로를 위로하면서 하루 하루를 지냅니다. 그래서 오후 5시에 만나는 이 곳 아이들과의 친교 시간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듬뿍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있는 기쁨과 기다림이 있답니다.
풍성한 저녁 성찬을 위한 팀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목사님은 영적인 1:1 면담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에게 비전과 책임감, 꿈을 심어주십니다. 아침마다 점점 환하게 달라보이는 우리의 젊은 친구들은 매일 밤 목사님의 영어 예배에 더욱 힘을 입은 후 삼삼오오 짝을 지은 신앙 간증의 시간을 거쳐 까만 별이 송송박힌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접습니다.
후기:
그래도 남자 녀석들은 식당에 모여 라면 한 판 걸쭈욱하게 때리고 잡니다 ^.^


5925 W. Las Positas Blvd. Pleasanton, CA 94588 |
교회: 925-227-0880
집사님, 너무나 수고 많으십니다.
사진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자녀들의 모습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봉사 활동을 통해 몸은 지치고 피곤하겠지만 땀의 소중함도 깨닫게 하는 시간이겠지요. 화이팅!!!
선교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새삼 깨닫고, 가정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돌보시고 안전 유의 하세요.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에 관해 목사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확인하고 답변주시도록 말씀 전해주십시요.